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질환입니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재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지금 하는 치료 방법이 맞는지 의문을 갖거나 아이의 증상이 악화되면 기존의 치료 과정의 의구심이 들곤 합니다. 아토피 치료과정의 기본적인 단계를 이해함으로써 만성적인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간병하는 가족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기본적인 치료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치료 가이드 라인, 증상완화방법, 악화예방 및 재발 방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온도와 습도의 변화, 주변의 환경오염, 의복, 집먼지 진드기, 화장품, 특정음식, 가족력 등등 이렇게 원인이 다양합니다. 그렇다는 말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원인으로 밝혀진 게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내가 좀 더 노력했다면 아토피가 안 생기지 않았을까? 후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인도 아이의 아토피가 생긴 뒤로 괜히 뒤돌아보며 내가 좀 더,, 미리 이런 부분을 더,, 라며 고민하고 이미 지난 일이라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후회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아이 아토피가 왜 생겼는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의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봤는데도 아직 못 원인을 찾았습니다. 지금 내 아이의 경우도 아토피가 생긴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보호자가 굳이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잘 치료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하는 게 훨씬 더 아이를 위한 일이니 지난 부분은 생각하지 말도록 합시다!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 라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목적은 무엇일까? 아토피 피부를 완치한다는 개념보다는 만성질환으로 관리하는 게 치료의 목적입니다. 즉, 치료를 하는 중간에 아토피가 악화되고 재발하는 부분은 치료가 잘 못 된 게 아니라 치료의 한 과정일 뿐인 것입니다. 단지 그 상태에 맞춰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증상은 완화시키고 악화를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완치가 아닙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완치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아직 원인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아직 알아가는 중인 병입니다.
이러한 아토피 치료의 가이드라인은 크게 아토피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변경됩니다. '아토피가 약한지? 심한지?' 이러한 단계를 결정하는 척도 oSCORAD(Objective Scoring of Atopic Dermatitis)와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같은 평가 도구도 있지만 자세히 알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나름의 기준으로 아토피를 구분하여 치료를 한다는 것만 알면 됩니다.
심한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전신치료제, 습포치료, 항생제치료, 면역억제제치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경한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국소스테로이드 및 칼시뉴린억제제 등의 항염 치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여기서 심한 아토피의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굳이 자세히 알 필요가 없습니다. 심한 경우 병원에서 자세히 안내해 주며 치료를 알려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치료법은 경한 아토피 피부염일 때의 치료 방법입니다. 여기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면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그럼 각 단계에 맞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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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치료 증상 완화방법
아토피의 증상은 병변의 악화(발진-진물-감염)와 소양감이 있습니다. 병변의 악화는 처음에는 병변 부위가 빨간색으로 올라왔다가 겉의 피부가 벗겨지며 진물이 생겼다가 벗겨진 부위를 통해 감염이 이뤄집니다. 치료방법으로 스테로이드연고를 발라 항염증 작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간단하게 작용 원리를 설명드리면 아토피는 몸의 면역반응이 과잉 작동해서 오히려 몸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이때 나타는 증상이 아토피 증상입니다. 그렇기에 스테로이드를 통해 다양한 몸의 면역반응(혈관투과성, T세포/비만세포/대식세포로 인한 사이토카인생성, 호산구 활동, TSLP(Thymic stromal lymphopoietin) 생성, IL-4/IL-13/IL-31 생성 등등)을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하여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다음으로 소양감(간지러움)은 스테로이드 연고의 작용(IL-4, IL-13, IL-31 생성 억제)으로 소양감을 감소시키기도 하며 항히스타민제(Hydroxyzine, Chlorpheniramine)를 통해 소양감을 감소시킵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 악화 예방 및 재발 방지 방법
아토피 관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토피의 원인은 정확히 모르지만 악화 요인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바로 알 수 있지는 않고 전반적으로 온도 및 습도, 개인 환경, 특정음식, 화장품 등이 알레르기 항원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이 중에서 본인의 아이가 어떠한 경험을 한 뒤에 아토피가 악화되었는지 유독 반복된 경우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그러한 환경을 줄여주는 것이 악화 예방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발 방지방법은 기본적으로 아토피를 관리하는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아토피 피부의 환아의 경우 피부장벽이 건조한 특성이 있어 보습을 충분히 해줘야 합니다. 보습만 잘해도 아토피는 잘 관리했다고 봐도 됩니다. 보습의 방법은 첫 번째로 가벼운 목욕이 있습니다. 간혹 목욕을 자주 하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적절한 목욕(미지근한 물(27~30도), 5~10분, 하루 1번)은 자극성 물질, 땀, 항원 등을 제거하며 피부에 직접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기에 아토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목욕을 한 다음 3분 이내에 보습제를 꼭 발라야 하며 그 이후에도 아토피 증상이 하나도 없더라도 하루에 최소 2번 이상을 발라주도록 해야 합니다.
아토피 치료는 만성질환으로 매우 긴긴 싸움입니다. 긴 싸움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으니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책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그러한 과정 속에서도 아이와 배우자와 같이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길 수 있게 아토피만 너무 집중하지 않고 서로를 돌아보며 아토피를 치료하다 보면 아토피가 괜찮아질 거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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