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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사용설명서/신규간호사

신규 간호사를 위한 인수인계 핵심 팁

by 유창고 2024. 5. 20.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오늘은 신규간호사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업무 중 하나인 인수인계 듣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자를 24시간 동안 돌보는 특성상 인수인계는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그러나 아직 업무가 여러모로 미숙한 신규 간호사에게는 난이도가 있는 업무입니다. 그러나 뭐든 일단 잘 듣기만 하면 실력이 금방 늘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신규간호사가 인수인계를 배우는 단계에서 어떻게 듣는 게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입사 후 4주 이내(완전 초반)에는 주로 액팅을 뛰거나 프셉을 배정받아도 옆에서 인수인계가 오고 가는 것을 듣거나 보기만 하는 단계입니다. 아무래도 제 경험상 이때, 뭘 잘 모르다보니 열심히 듣고 배워볼려고 하지만 막상 어렵기만 하고 제가 이해하거나 얻어간 부분은 적었습니다. 노력에 비해 결과가 별로 좋지 못 했습니다 ㅜ


그러나!!
이럴 때가 가장 소중한 시간이니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면 이 때는 다른 무엇보다 인수인계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보는게 좋습니다.


처음에 어디에서 인수인계를 주로 먼저 시작하고 그 다음에 어떤 부분을 전달하는지 각각 어떤 순서로 인수인계를 하는지 정도만 팡가해도 충분합니다.

벌써부터, 각각 환자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려고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남고 하니 일단은 본인 근무하는 부서의 인수인계 스타일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인수인계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익혔고 이러한 부분은 어느 정도 숙지가 된 상태라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입니다.


4주~8주(독립 전)에는 이제 슬슬 본인이 인수인계를 직접 듣거나 인수인계를 주는 연습을 해보는 시기입니다.

사실 어려운 내용들은 아니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소한 팁들이지만 그래도 공유해보겠습니다.

구두 전달 사항은 일단 적습니다.
: 간단한 구두 전달 사항들이다 보니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입력이 되곤 합니다.
"OO환자분 보호자 오늘 면회 못 하고 가셔서 내일 오시기로 했다."
이런 부분을 메모해놓는 곳도 있지만 그냥 간단하게 구두로만 전달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그냥 듣기만 하고 넘긴다면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다음 근무자에게 인수인계를 줄 때 누락 시키거나 전혀 기억이 안날 때가 있습니다 (뭔가 전달할게 있었는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 찝찝할 때). 그러니 구두로만 전달되는 부분은 특히, 따로 메모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해 안 됐으면 솔직히 말합니다.
: 괜히 말 했다가 '너는 아직도 이런걸 모르니' 라며 핀잔을 들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면 혼날까봐 넘어갔다가는 어차피 결국 다음 근무 선생님한테 되물음 당해 더 크게 혼나곤 하니 차라리 인수인계 들을 때 물어보는게 좋습니다. 


괜히 아는 척 했다가 나중에 몰르고 그거에 대해 알고 있는 이전 근무 선생님은 이미 퇴근한 상태고 하면 그 상황자체를 만든 신규한테 큰 비난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솔직히 처음부터 말하는게 더 좋습니다.


TMI는 적당히 듣습니다.
: 가끔 인수인계를 듣다보면 정말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특히, 신규간호사 선생님들에게) 그런데 이런 경우 감당이 되는 만큼만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다 이행하고 담아갈 수 있다면 감사히 들어도 되겠지만 그러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적당히 TMI는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배라도 확인할 사항은 확인합니다.
: 제가 신규간호사 시절 제일 잘 못했던 부분이에요 신규간호사가 보니 안 그래도 여기 저기 지적도 많이 당하고 혼도 많이 나다보니 많이 움추려든 상태일 수 있어요. 그렇기에 물어봐야할 부분이든 넘어간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다음 선배한테 털릴 것을 생각해서 넘어가려다가도 확인을 하곤 했어요. 


확인을 할 경우 의외로 그냥 단순한 실수인 경우도 있고 정말 안 물어봤으면 큰일날 뻔한 적도 종종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신규간호사이지만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 확인하는 태도와 말투는 최대한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한 부분의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괜히 뒤에서 말이 나오곤 하더라고요.


멍 때리지 않습니다.
: 잘 모르 내용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경우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곤 해요 그러다가 멍을 때리는 순간이 생기는데요. 정말 그러면 안돼요!! 인수인계가 끝날 떄까지 포기하고 싶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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