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체온계 양쪽 다를 때 높은 곳? 낮은 곳? 뭐가 맞는지?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고막체온계 양쪽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알아볼게요

요즘 임상에서는 주로 고막체온계 또는 비접촉 체온계인 적외선 체온계를 주로 사용하곤 해요
다만, 개인적으로 비접촉 체온계는 보다 고막 체온계가 좀 더 측정오류가 덜 한 느낌?
(환자분 땀 나거나 하면 낮게 나오곤 할 때가 종종 있어서)
고막 체온계를 선호하곤 했어요

그런데, 고막 체온계도 측정하다보면 이상할 때가 있어요
특히, 오른쪽 고막 체온과 왼쪽 고막 체온이 다를 경우가 있는데
0.1~0.2도 약간 차이 나는게 아니라
0.5도 까지 차이가 나버리니
왼쪽은 37.5도 오른쪽은 38.0도 이렇게 나오곤 하면
어디를 기준으로 봐야할지 막막하곤 하더라고요

 

정답은 우선 말씀드려보면
일단은 높은 쪽을 우선으로 기준으로하면 돼요!
기본적으로 우리가 고막체온, 액와체온, 비접촉 체온계를 재는 것은 말단체온을 확인하는 것이고
결국, 그것을 바탕으로 실제 몸의 체온인 심부체온을 알아내고자 하는 건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 쪽이 높게 나왔다는건
일단, 높은 체온이 확인이 됐다는 것을 의미해서
높은 온도를 기준으로 환자에게 적용하곤 했어요

그리고, 사실 환자분이 기존에 열 나는 분이라면
노티하고 PRN 처방이 있다면 파세타(데노간) 또는 기타 해열제를 주고 끝나지만
처음 열이 나는 경우엔 열의 원인도 확인애햐하기 때문에
culture를 나가거나
다른 추가적인 피검사를 할 수도 있기에
할일이 많아지다보니 솔직한 심정으로 열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
그냥 낮은 온도가 맞지 않을까? 넘기고 싶은 유혹도 생기곤 하는데
그렇게 넘기는 경우 결국엔 열이 확실하게 양쪽다 나곤 하더라고요
그러니, 차라리 빨리 받아들이고 처치해주는게
열나서 고생하는 환자분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요!

그럼 여기서 끝내기 보다
양쪽 고막 체온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들에 대해서 좀 알아보면
대부분 낮게 나오는 원인으로
잘못된 측정 방법이 있어요.
적외선이 고막에 있는 시상하부와 동일한 동맥으로 부터 혈액을 공급 받는 곳에 닿아야하는데
외이도 모양이 다르거나 제대로 귀를 우상방(3세이상)으로 당기지 않아 고막에 닿지 않았거나 등등의 이유로
체온이 낮게 나오기도 해요
그 외에도 귀지로 인해 측정 오류가 생기거나 중이염 등등
적외선이 고막에 제대로 닿지 않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온도가 다르게 나오곤 해요

 

그렇기에 왠만하면은 높은 쪽을 기준으로 봐주는게 좋아요
여기서 끝나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임상에서 일하다보면 
그 반대의 변수도 존재하더라고요
간혹, 환자분들이 옆으로 누워있는 경우 베게에 귀를 포개고 누워 있는 경우
눌려있던 쪽에서 측정을 했을 때 체온이 높게 나올 때가 있어요
그럴 떄는 오히려 높게 나온게 측정 오류이기에 바로 눕히고(금기라면 X)
10분 정도 있다가 다시 측정해보곤 해요

그것 말고도 이어폰을 끼고 있었거나
창가 자리에 있는 환자분들의 경우
햇빛을 많이 받은 쪽 귀가 높게 나오곤 하더라고요
위의 경우는 또 변수로 인해 실제 체온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들이라
다시 측정해주곤 해야해요

그렇기에 저는 고막 체온계의 온도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날 경우엔
그냥 액와 체온계로 확인하곤 했어요
고막체온계보단 일정한 것 같아요
(물론 액와도 제대로 겨드랑이에 안 끼거나 충분히 껴주지 않으면 측정 오류가 생길 수 있어요)

 

여기서 정말 마지막으로 담당 간호사라면
결국 우리는 환자의 상태 열이 나는 상태를 확인하는게 중요하기에
체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부분도 같이 확인해줘야 해요
피검사의 경우 감염을 나타내는 CBC상 WBC(백혈구), ESR(적혈구침강속도), CRP(C반응단백질) 수치가 상승하는지 확인해요
그리고 기존에 Culture 검사를 나가신 분인지도 같이 확인해줘요

그 외에도 열이 나는 원인이 될 수 있을만한 다양한 증상과 상태를 확인해줘요
수술 후 환자의 경우
수술 부위 상태틑 괜찮은지?
수술부위가 빨갛거나 뜨끈 뜨끈하진 않은지?
수술 부위 드레싱은 깨끗하게 유지되는지?
고름이 나오거나 oozing이 심하진 않는지? 등등

그 외의 다른 환자의 경우
기침, 가래 감기 증상은 없는지?
추워하거나 떨고 있지는 않은지?
Foley(소변줄)이 있는 경우 소변 색깔과 상태는 괜찮은지?
등등
까지 확인해주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