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점심 우리가 밥을 못 먹는 이유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간호사 실제 근무 현실에 대해 알아볼게요

여러 군데 병원을 다니면서
간호사들의 전반적인 식사 환경은
다들 못 먹는게 기본인 곳이 많았어요
먹어도 우리는 교대로 먹어야 하고
다른 부서는 점심 시간이라고 쉬는데
뭔가 참,,,, 그래도 그때는 밥이라도 먹었어서
다행이였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래의 내용은
저의 예전 경험들을 토대로 만든 가상의 하루이니
참고 부탁드려요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담당 물품 카운트를 하며 없어진 물건이 있나 확인해봐요
다행히 오늘은 카운트가 맞네요
그렇게 카운트를 끝마치고
인수인계 받을 준비를 해요
미리 받을 환자의 상태와 오늘자 검사, 먹는 약 등등
Lab 검사 결과도 보고
Consult 결과도 확인하면서
오늘 하루 해야할 일들에 대해 대략 정리해둬요
그리고 인수인계를 받으며
애매한 부분이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전듀티 선생님께 확인하고
라운딩을 돌며
혹시나 인수인계 때 듣지 못 했던
이상한 점이 있으면 전듀티 선생님께 확인해요
그렇게 인수인계를 완전히 받고나서
아침 투약을 준비해요
담당환자가 많다보니 8AM 투약이지만 7AM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가 없어요
얼른 부랴 부랴 투약을 마치고 추가 처방을 쳐내면서
루틴 업무들을 정리하려던 순간

환자분 SpO2가 떨어지네요
SpO2 디텍이 잘 안돼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혹시, 그런가 싶어서 봤는데...
여기 저기 해봐도 계속 떨어지고
환자분 호흡 상태도 좋지 않네요
담당의한테 Notify해서 O2를 올려봐도
여전히 숨을 가쁘게 쉬면서 SpO2가 안 올라가서
결국, 응급 Intubation을 하기로 했어요
ventilator 준비하고 
환자 sedation 시키고
응급으로 Intubation하면서
겨우겨우 이제 좀 마무리 됐나 하는 순간

옆에 환자 Pupil이 상태가 안 좋아졌어요
매우 응급한 상황이라 담당의 노티했고
응급 수술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보호자에게 수술 설명하는 동안
수술에 필요한 다양한 준비들을 진행해요
후다닥 준비를 겨우 마치고 나서
환자를 응급 OP 보내고 시계를 보니
점심 시간이에요
아직 못한 일들이 많아서
오늘도 도저히 점심은 안될 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간호사 인력이 정상화 되지 않는다면
점심을 계속 못 먹는 날이 반복 될거라는게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