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명확한 약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염려와 우려 때문에 아토피 치료에 필요한 스테로이드를 꺼려하는 것은 많은 아토피 환자 또는 환자의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염려에 대해 어떻게 대하는 게 맞는지 어떤 부분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인한 부작용에 대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다 보면 꺼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본인 또한 그러한 부분으로 공부하며 알게 된 부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염려
6개월 아이가 아토피가 생기고 나서 그제서야 아토피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란 무엇인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그렇게 알아보다가 흔한 아토피 치료법인 스테로이드 연고를 알아보게 됐다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가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에 있어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주변 소아과를 찾아갔을 때에도 아이를 30초 남짓 짧은 시간에 진찰 후 아토피로 진단하고 약을 처방해 준 것과 연고 도포하는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에 본인이 답변을 듣고 느꼈을 때 부족한 답변은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를 의사 처방에 맞게 하지 못하고 하다 말다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부적절하게 스테로이드연고를 사용하다 그래도 명색이 간호사인데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해 찾아보던 중 본인 상황에 도움이 되는 잘 정리된 자료가 약학정보원에 있어 이런 양질의 자료가 이렇게 숨어있다는 게 안타까워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공포증이란?
TCS Phobia(Topical Corticosteroid Phobia, 국소 스테로이드 공포증)으로 스테로이드 사용에 부정적인 감정과 거부감을 가지는 현상을 일컫는 경험을 말합니다. 간호사인 본인도 그러한 공포증이 있었고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편향된 인식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일반인 입장에서는 어떤 의사는 이렇게 하라고 하고 다른 의사는 저렇게 하라고 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더 불안하게 만들곤 합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공포증과 순응도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본인의 생각은 쓸 때 쓰고 쓰지 안아야 할 때 쓰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언제가 쓰는 게 맞고 언제 안 쓰는 게 맞는지 어떻게 아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임의로 판단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고 의사의 판단을 따르는 것입니다. 적어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치료 경험이 있는 의사의 판단이 내가 인터넷에 찾아보고 주변의 아토피를 겪은 친척 누구의 말이나 옆동네 누군가의 말보다는 보다 효과적일 거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검증된 의사의 판단을 믿고 보호자가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해나가는 것을 순응도라고 하는데 믿고 잘 따르면 순응도가 높습니다. 처음에는 잘 바르다가 중간에 흐지부지 되는 걸 순응도가 낮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공포증 상승 이유
스테로이드 공포증을 상승시키는 다양한 요인들의 대부분은 부족한 정보가 원인입니다.
스테로이드 공포증을 상승시키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면 우선은 불충분한 의사의 설명입니다. 요즘 소아과에 진료를 가보면 출산율이 낮다고 하는데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바쁜 건 알겠지만 그럼에도 의사의 불충분한 설명은 진료를 보게 된다면 집에 와서 아이에게 스테로이드 적용할 때 언제 어떻게 발라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그러한 고민이 쌓이다 보면 결국 바르다 말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부정확한 정보가 쌓일수록 스테로이드 공포증이 증가합니다. 연고를 바르는 방법조차도 얇게 발라야 한다, 최소량을 사용해야 한다, 적당히 발라야 한다 등 기준이 모호한 경우 순응도를 감소시킵니다. 연고를 바르는데 가장 보편적이며 구체적인 기준은 FTU(FingerTip Unit)으로 검지 손가락 한 마디에 치약으로 짜듯이 짠 양입니다. 직경 5mm 튜브로 평균 양은 남성 0.5g/여성 0.4g 정도입니다. 바르는 양은 연령 및 부위마다 다르며 그렇기에 이러한 부분은 진료를 보실 때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정보입니다. 말 그대로 스테로이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데 대표적으로 국소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1~7단계로 강도를 나눠서 구분하고 있는데 무조건 높은 단계 강한 스테로이드제라면 거부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한 스테로이드 약이라도 아토피의 중증도에 따라 부작용의 위험보다 사용할 때의 이득이 더 높다면 쓰는게 좋습니다. 그렇기에 급성 병변에서는 강한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 후 증상이 조절되면 약한 단계의 스테로이드로 변경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거부감이 지속된다면 의사 선생님과 진료를 하면서 본인이 납득이 될 때까지 물어보길 바랍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납득이 되지 않으면 결국 순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집 가서 바를지 말지 찝찝하게 고민하는 것보단 충분히 이해를 하고 진행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의사의 대응이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병원을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아토피피부염
아토피란 만성 질환입니다. 아이의 피부만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하는게 아니라 아이 피부에 따라 가족들의 마음도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 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그렇기에 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어느 날은 좋아지고 어느 날이 나빠지고를 반복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존에 진료와 상담을 할 때 명확하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면 결국 아이가 나빠질 때마다 병원을 옮기게 되고 그럴 때마다 의사가 바뀌면서 치료 방법도 바뀌고 그러다 또 아이가 안 좋아지면 병원을 옮기고 이러면서 스테로이드 공포증이 증가하며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병원을 바꾸는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바꾸는 것이 치료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치료에 대해 충분히 물어보고 이해하고 시작한다면 길고 긴 마라톤 같은 아토피 치료 과정에서 그래도 빠르게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토피 치료에 정답은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한의학만의 방법이 있고 병원에서는 병원만의 방법이 있고 민간요법에서는 또한 그들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정답이 없는만큼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배우자와 충분히 의논하며 싸우지 말고 같이 아토피를 이겨낼 지혜를 구하길 바랍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간호사라 그런지 본인은 병원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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