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공부의 방법적인 부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시면 된다
약물 공부를 나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약이 너무 많다
모르는 약이 매일 매일 생기는데
어떤 약을 먼저 공부를 해야할까?
신규간호사라면 생길 수 있는 고민이다
이 부분에 대해 아마 이런 답변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진통제를 먼저 공부하시라!
항생제를 먼저 공부하면 좋다!
수액을 먼저 공부하시면 된다!
본인도 사실 이러한 조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자주 사용하는 약은 사실
병동마다 다르고
의사마다도 다를 수 있다
그렇기에 특정 약을 추천하기 보단
어떤 약을 공부하면 좋을지
공부해야할 약을 찾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배가 고픈 아이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자!!)
비치의약품
우선 정말 아무것도 잘 모르시겠다면
비치의약품을 먼저 공부하시는게 좋다
비치의약품이란 것 자체가
근무지에서 자주 사용하는 약품들이기에
결국 언젠가는 다 알아야하는 약들이다
그런데 다만!!
모든 비치의약품을 공부하다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종류도 많고 다양하네,, 비치의약품도 좋긴하지만
좀 더 당장 신규인 나에게 필요한 약물은
뭘까?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까??
의약품 찾는 방법
Routine order, order창
지금부터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약품을 찾는 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Routine order 창을 잘 보자
(기본적인 처방창)
대부분의 의사의 Order(처방)는
Routine(기준)이 있다
수술환자의 경우
POD#0, POD#1, POD#2, POD#3 에
(POD, PostOperative Day, 수술후날짜)
의사 본인만의 Routine order가 있는 법이다
예를 들어
1일 차에는
Ceftriaxone(항생제) 1g IV(정맥주사) q8hr(8시간마다)
트라마돌(진통제) 1T PO(경구약) TID(하루에 3번)
시메티딘(위산억제제) 1T PO(경구약) BID(하루에 2번)
2일차에는
Ceftriaxone(항생제) 1g IV q12hr(12시간 마다)
트라마돌(진통제) 1T PO(경구약) TID(하루에 3번)
시메티딘(위산억제제) 1T PO(경구약) BID(하루에 2번)
3일차에는
Ceftriaxone(항생제) 1g IV q24hr(24시간 마다)
트라마돌(진통제) 1T PO(경구약) TID(하루에 3번)
시메티딘(위산억제제) 1T PO(경구약) BID(하루에 2번)
처럼 본인만의 사용하는 약제와
기간에 따른 약제의 변경(증량 또는 감소)이 있다
다만 Routine order가 있다고
모든 환자의 Order가 같진 않다
그 이유는 환자마다 상태가 다르기 때문인데
예를들어 당뇨환자의 경우
이러한 기본적인 Routine order에
추가적으로 당뇨 관련 약이 추가된다.
PRN) BST 50mg/dL 이하시 50%DW(50% 포도당수액) 25ml IV(정맥주사)
PRN) BST 180mg/dL 이상시 노보래피드주 6unit SQ(피하주사)
와 같이 환자의 따라 약이 추가되기도 한다
내과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환자의 주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정해져있곤 한다
그렇다면 Routine order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분명 본인 근무지에 따라
주로 입원해 있는 환자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처방을 입원일부터 찬찬히 봐보거나
(시간이 없으면 사진을 찍거나 인쇄해서
집에 가서 비교해보자)
공통적인 부분의 Routine order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Routine order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약제들을 공부한다면
가장 본인에게 당장 도움이 될 것이다
즉!! Routine order 의약품 공부가
가장 효율적인 약 공부인 것이다!
+ PRN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PRN : Pro Re Nata(라틴어), 필요시)
열이 날 때 주로 사용하는 PRN
BST 혈당이 높을 때 or 낮을 때 주로 사용하는 PRN
혈압이 높을 때 주로 사용하는 PRN
등등
의사가 애용하는 Order set(처방묶음) 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것도 같이 정리해둔다면 좋다
위의 방법대로 약물 공부를 한다면
왠만큼 병동에서 주로 사용하는 의약품과
전반적인 환자 치료시 사용하는 약품을
거의 다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Level 약물 공부 방법
더 나아가서 추가적으로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Routine order에서 조금씩 변하는 약제들에 대해
왜 이렇게 변하는지 이유를 생각해보자?
물론 답을 찾긴 어렵겠지만
이유를 찾아보려 생각해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가령 위의 예시에서
항생제 투여시간을 왜 점점 늘리는 걸까?
이런 의문을 갖고 답을 찾아보면서
약물 공부의 깊이를 늘려나가면 된다
(답은 주로 수술 후 항생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하므로 Doctor 마다 다르지만 주로 1주일 이내 Stop 한다
근데 바로 Stop 하지는 않고 Tapering 하듯
점차 줄여나가기 떄문이다)
마지막으로 약물 공부 방법에 대해 정리하자면
약물 공부의 우선순위는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1. Routine Order의 의약품
2. 비치의약품
3. PRN 약품
4. 그 외 추가적인 약품
순으로 약품을 선정하고 공부하시면 된다
처음 약물 공부를 했을 때 느껴지는 막막함과
막상 했지만 출근했을 때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혼자서 헛된 노력을 했던 그러한 경험이 있기에
다른 분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약물 공부를 하다보면 정말 끝이 없는 것 같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단계를 지나면
(전반적인 약제를 익히고 나면)
그래도 얼추 새로운 약이 생겨도
기존에 알던 지식에서
하나씩 추가하면 되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는 날이 오곤 하는 것같다
분명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데
공부까지 하려니 너무너무 힘들겠지만
결국엔 시간이 지나면
도저히 안될 것 같던 일들도
저절로 해결이 되기도 하니
너무 당장의 고민에 사로 잡히지 말고
하루하루 버티면서 지내다보면
좋은 날도 올 것이다
(그래도 본인이 너무 힘들면
언제든지 본인을 위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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